지난 주에, 을지로 4가(역)쪽에 업무가 있어서 오전에 업무를 보고, 식사 후 한옥마을 부근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후에 주말에 한 번 더 방문 )
을지로 4가역 부근에 신축 건물이 많이 생겼습니다. 주로 BC카드사가 사용 중입니다. 을지로 3가쪽으로 가다보면 하나은행에서 운영하는, 약간의 패션감이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을지로3가쪽에서 충무로쪽으로는 작은 골목길에 주로 출판/인쇄와 관련된 상점/가게가 많습니다.
충무로역에 거의 도달하면 매일경제 사옥이 나옵니다. 길가의 게시판 구조에 신문을 쭉 펼쳐서 오늘날짜의 여러 면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 또는 대학의 대자보처럼. 요즘의 디지털 시대에 예전 아날로그 느낌을 주더군요. 그리고 여기 건물, 충무로역 기준으로 북동쪽의 건물이 예전부터 있던, 매일경제 사옥이 아닌가 합니다. 주로 눈에 띄는 남서쪽에 있는 더 높은 건물은 MBN 등 신사옥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남쪽으로 가면, 한옥마을이 있는 공원이 나옵니다. 공원오른쪽에 보면 절이 하나 있습니다. 충정사 라는 절입니다. 불교 교육시설이었다고 합니다. 여기 큰 공간이 90년대 초까지는 '수도방위사령부'가 있었다고 합니다.(남태령으로 이전) 군종교시설이었죠. 평일 점심 시간대에는 주변의 많은 직장인들이 공원을 걷고 있더군요. 왼쪽에 보면 명절 뉴스에 자주 나오는 한옥마을이 있습니다. 새롭게 지은 것이 아니고 서울 도처에 있던 한옥 가옥을 옮긴 것입니다. 부원군 가옥도 있고, 양반 가옥도 있습니다.
공원 남쪽으로 가면, 서울 천년 타임캡슐 저장 공간이 있습니다. 캡슐은 언제 다시 열어볼까요? 천년 후에? 400년 후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천년의 기원은 서울이 수도가 되었던 정도 천년입니다. 1392년에서 600년되는 시점인 1992년 경에 묻은 것 같습니다. 23XX년에 개봉이죠. 이 공간은 산책을 하다보면 눈에 잘 안 띄게 잘 구축하였습니다. 약간의 언덕에 주변에 성곽이 있는 느낌으로 만들어져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남쪽 끝으로 나가 골목길에서 오른쪽을 보면, 남산터널 톨게이트 보입니다. 삼일대로로 연결되는 필동의 골목길입니다. 필동의 메인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옛 것/새로운 것, 주거지/공장/상가 등 다양한 것들이 서로 상존하고 있습니다. 퇴계로쪽으로 가다보면 동국대의 공학관 건물이 보입니다.
저는 필동을 가회동이나 부암동의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직접 돌아보니 많이 다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