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번 정도 송파구 문화 행사에 네이버 예약으로 신청해봤다. 승률(?)은 75% 정도, 딱 1번 실패했다. 처음엔 그냥 운이라고 생각했는데, 곱씹어보니 확실히 방법의 차이가 있었다.
송파구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 행사 장소로는 작년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새로 문을 연 송파구립예술문화회관과, 롯데월드 콘서트홀이 있다. 이 두 곳에서 열리는 공연·행사는 거의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다 보니, 예약이 열리는 순간 순식간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재밌는 건 막상 행사 현장에 가보면 70대로 보이시는 어르신들도 꽤 많다는 점이다. 처음엔 속으로 ‘저 연세에 IT 기반 선착순 예약을 어떻게 뚫으셨지, 대단하시다’ 싶었고, 한편으론 ‘자녀분들이 대신 예약해드린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최근에 승률을 거의 100%로 끌어올리는 노하우를 알게 됐다.
핵심은 ‘갈 수 있는 데까지 미리 가 있는 것’
네이버 예약 같은 선착순 예약은 오픈 시각이 되는 순간 접속자가 몰린다. 이때 승부는 정각에 버튼을 얼마나 빨리 누르느냐가 아니라, 예약 절차상 오픈 전에도 진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미리 다 가 있었는가에서 갈린다.
- 네이버에 미리 로그인해두고, 해당 행사의 예약 페이지로 들어가 인원 선택·정보 입력 등 오픈 전에도 진행 가능한 단계는 전부 미리 끝내놓는다.
- 더 이상 진행이 안 되는(오픈돼야만 눌리는) 지점까지 최대한 가서 그 화면에서 대기한다.
- 오픈이 되면 남은 건 마지막 한 단계뿐이라, 로그인·검색·정보 입력 같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이 쓰는 동안 이미 몇 단계를 앞서 있게 된다.
반대로 유일하게 실패했던 1번은, 오픈 시각에 맞춰 부랴부랴 검색부터 시작했던 경우였다. 그 앞단계에 들어간 시간이 결국 승부를 갈랐던 것 같다.
정리
결국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예약 페이지에서 오픈 전에 갈 수 있는 데까지는 미리 다 가서 대기한다’는 단순한 습관 하나였다.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도 아마 이 정도 준비성은 있으셨던 게 아닐까 싶다. 다음 송파구 문화 행사 예약을 앞두고 있다면, 오픈 전에 미리 페이지에 들어가 진행 가능한 단계까지 다 마쳐두고 기다려보시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