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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대다수 지역은 1960대 이전에는 경기도 광주군이었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잠실은?

1925년, 대홍수가 나지 전까지는 뚝섬과 붙어 있었던, 강북(강의 이북)에 있었다.

대홍수가 나면서 현재의 한강 줄기가 생겼나고  그 한강의 일부를  '신천'으로 불렀다고 합니다.(지금의 잠실시내  역 근처)

그럼, 그 이전의 한강 줄기는?

지금의 석촌 호수가  한강 줄기였고,  또한 송파강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송파나루역'이  현재의 한강 유역보다 훨씬 남쪽의 위치에, 이름이 붙여진 것도 타당해 보입니다.

(그럼, 예전의 강북이었던  한강 건너편은 지금은 '잠실나루'역이죠. 쌍으로 맞죠.)

 

송파나루역에서 서쪽으로 보면, 송파여성문화회관이 보이고 그 근체에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버스 정류장과 공원 사이에 보면  아래의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가 있습니다.

홍수를 기념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네요.  이 대홍수 때 한강이 범람하여 용산의 숭례문(남대문)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일제시대의 신문기사와 정부기록물이 있습니다.

 

기념비 바로 옆에 보면 19세기말, 조선의 암행어사가 송파지역에서 행했던 선한 행동 때문에, 암행어사 영세 불망비가 있습니다. 그 비가 함꼐 있는 것은  대홍수 때, 그 비가 없어졌다고, 1975년 다시 발견되어,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을축년(1925년) 대홍수 기념비 및 암행어사 이건창 영세불망비가 있는 곳(송파1동 주민센터 옆)
1960년, 서울특별시도 ⓒ 서울역사아카이브

 

잠실섬의 육지화 ⓒ 나무위키   &  네이트 뉴스
송파1동 주민센터 동쪽의 근리 공원에 있는 안내판
어떻게 홍수난 것에 대해 '기념비'를 세우지?
공원쪽에서 보면, 석촌호수와의 거리가 잘 가름이 됩니다.
19세기말 조선 후기 암행어사에 대한 주민들의 비(석)

 

 

 

2023년 2월 17일 업데이트

 

서초구 양재동 근린공원에도 1925년 대홍수를 기념하는 비가 있습니다. 해당 마을(게이리)에 살던 이재민들을 조금 더 남쪽인 동산마을로 이주했다는 내용입니다.

한강->탄천->양재천의 물줄기를 꺼꾸로 오면, 한강 범람의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강북은 남대문 근처까지 잠겼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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